2201021 [퇴사일기] 예민함이라는 걸림돌 동료가 퇴사하면서 말했다 "우리는 다 예민하잖아요. 원래 디자이너들은 예민해요" 속으로는 음... 나는 아닌데? 나는 굉장히 무던하고 털털한데? ...라고 생각했다. 내 직업은 꼼꼼하거나 섬세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. 그렇다 나는 예민하다. 덜렁이고 털털한 성격을 가졌다 한들 예민한 감각이 없으면 일할 수 없다. 근데 그 감각이 나의 회사 생활에 큰 걸림돌이 된다. "무슨 의도로 저렇게 말하는 거지?" "누구 씨 글에 왜 아무도 반응을 안 해주지?" "왜 나만 아니라고 하지... " "내가 좀 이상한가 튀나...?" 예민함은 곧 섬세하기도 배려심이 많기도 하다는 말일 텐데 동그랗고 획일화된 회사 안에서의 나의 모습은 네모나다 못해 가끔 모나 보이기도 한다. 그럴 때 굉장히 혼란스럽다. 분명 나는 예민해.. 2023. 1. 2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