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
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꺾이지 마 잘 자라줘
온몸을 덮고 있는 가시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견뎌내줘서 고마워
예쁘지 않은 꽃은 다들 골라내고 잘라내
예쁘면 또 예쁜 대로 꺾어 언젠가는 시들고
왜 내버려 두지를 못해 그냥 가던 길 좀 가
어렵게 나왔잖아 악착같이 살잖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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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니..
우리는 다 줄기에 가시가 있는 장미다.
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예쁜 대신
가까이 가면 다칠 수 있다.
잘 자라게 내버려 두면 좋을 텐데
꺾지 못해서 안달이다.
신입사원 시절 내 모습
그리고 내가 봤던 신입사원들의 모습
지하철 타고 오고 가며 꺾여있는 모습의 직장인들
20살 집으로 가던 4호선 지하철안
초저녁에 만취해 있던 20대 중반의 남성
그는 양복을 입고 서류 가방 같은 걸 들고
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.
그가 무척이나 슬퍼 보였다.
"하..직장생활 힘들것 같아..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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